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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구진, 기존 약물서 코로나19 치료제 찾는다…"곧 확인"

김정기 기자

입력 : 2020.03.19 16:45|수정 : 2020.03.19 17:23


미국 연구자들이 기존 약물 중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작용하는 성분을 찾아내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는지 검증에 나섰습니다.

빠르면 1주일 안에 효과가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ABC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량생명과학연구소의 네번 크로건 소장과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의 케번 쇼캇 교수 등은 기존에 알려진 약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이들이 기존에 알려진 약물을 분석 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치료제 개발에 걸리는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완전히 새로운 후보물질로 코로나19 신약을 개발하려면 후보물질 발굴, 독성 분석, 동물실험을 거쳐 임상시험에 이르기까지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는 데 대체로 6년 이상이 걸립니다.

그러나 이미 전 세계적으로 사망자가 9천명에 육박, 치료제와 백신 개발은 한시가 급합니다.

크로건 소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기생하는 데 필요한 인간 세포를 골라내고, 바이러스의 유전자 지도를 작성했습니다.

쇼캇 교수는 유전자 정보를 바탕으로 기존 약물 중에서 바이러스와 같은 DNA에 작용하는 약물 60개를 찾아냈습니다.

이 가운데 10종은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다른 질환 치료제로 쓰이는 약물입니다.

크로건 소장은 "다른 질환 치료용으로 이미 개발된 약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전용할 수 있다면, 우리는 당장 코로나19 치료제로 쓸 수 있는 약물을 갖게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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