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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몇 주간 상황관리 중요…기도·인내로 이겨내자"

입력 : 2020.03.19 03:59|수정 : 2020.03.19 03:59


터키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하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기도와 인내"를 촉구했다.

터키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감염 사망자가 나온 18일(현지시간) 에르도안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우리는 이 질병이 전염병으로 번지는 것을 막고, 생산·고용·무역 등 경제를 살려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정부의 조치 덕분에 지금까지 확산이 억제됐다"면서도 "의무적·자발적 격리 조치로 일상의 삶은 지장을 받고 있으며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결코 경제의 주도권을 놓칠 수 없다"며 "정부뿐 아니라 민간 부문도 경제를 지속시키기 위해 책임을 짊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몇 주간 상황을 잘 통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리는 기도와 인내로 이 과정을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터키 보건부는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98명으로 늘었으며 중국 국적의 고용인과 접촉한 89세 남성이 코로나19에 감염돼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앞서 터키는 중국·이란·이탈리아·한국 등 20개국 항공편의 운항을 중지했으며, 카페·영화관·체육관 등의 영업을 중단했다.

또 전국 초·중·고등학교는 1주일, 대학교는 3주간 휴교에 들어갔으며, 종교청 '디야네트'는 모스크(이슬람 사원)에서 집단 기도를 중단하기로 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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