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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푸른 하늘…코로나19 난리통에 환경은 반사이익

김용철 기자

입력 : 2020.03.17 16:28|수정 : 2020.03.17 17:32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이 공개한 지난 1월 1∼20일과 2월 10∼25일 위성사진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산업 전 분야에 걸쳐 나타나는 가운데 환경 분야는 뜻밖의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습니다.

중국 생태환경부는 중국 후베이성의 지난달 '대기 질 좋은 날' 평균 일수가 작년 동기와 비교해 21.5%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코로나19로 공장이 문을 닫고, 자동차 운행이 줄면서 중국의 대기 오염도 눈에 띄게 감소한 것입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과 유럽우주국(ESA) 위성사진에 따르면 자동차나 산업시설에서 배출돼 대기오염에 큰 영향을 끼치는 이산화질소도 중국에서 지난 1~2월 사이 대폭 감소했습니다.

공업 지역을 뒤덮은 유해 가스 구름도 대부분 걷힌 상태입니다.

나사 고더드 우주 비행센터의 페이 류 대기질 분석가는 "특정 사건으로 인해 이렇게 넓은 지역에 극적인 (대기 오염) 감소 현상이 나타난 건 처음 본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류 분석가는 중국 내 많은 도시가 바이러스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처를 했기 때문에 나타난 당연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의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₂)도 크게 줄었습니다.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CREA)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월 3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최소 25%가량 감소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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