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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활동부터 기부까지…무학·대선의 '착한 나눔 경쟁'

KNN 김상진

입력 : 2020.03.16 17:50|수정 : 2020.03.1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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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과 무학, 무학과 대선은 자타공인 부산·경남 소주 시장의 대표적 라이벌인데요,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 면에서도 경쟁이 치열합니다. 다만 나눔과 봉사의 경쟁이라고 하는데, 이런 착한 경쟁이라면 모두가 환영하지 않을까요.

김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무학은 최근 공장에서 소주 대신 손 세정제를 만들어 지역사회에 기부했습니다.

15만 개, 6억 원 상당의 손 세정제를 각 시군으로 공급하면서 손 세정제 품귀 해결에 큰 보탬을 줬습니다.

분사형 살균 소독제를 만들어 지자체에 기탁하기도 했습니다.

[최재호/(주)무학 회장 : 이 제품은 가정이나 업소나 우리 주변 모든 곳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공급하게 됐습니다.]

무학은 4억 원 정도의 물품을 더 생산해 경남과 부산에 제공할 예정입니다.

앞서 알코올 주조원료 132t, 통 큰 기부를 실천한 대선은 이번에는 시민들에게 일회용 손 세정제를 나눠주고 있습니다.

[자, 소독제 무료로 나눠 드리고 있습니다. 1인당 5개씩 가져가시면 됩니다.]

일체의 판촉 활동을 중단한 대신 대선 직원들은 방역 현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요청이 들어오면 직원 20여 명이 직접 아파트단지를 찾아가 방역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서민의 삶과 가장 맞닿아있다고도 할 수 있는 소주 업체 대선과 무학이 코로나 국면을 맞이해 이처럼 나눔과 봉사활동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입니다.

시민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황기현/아파트 관리소장 : 매출부진으로 어려울 텐데도 불구하고 (봉사)해 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지역 소주 업체를 사랑하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선의의 라이벌로 자리 잡은 두 향토기업의 아름다운 경쟁이 코로나19에 지친 지역사회에 힘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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