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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직접 맡는다…'김종인카드' 불발

박상진 기자

입력 : 2020.03.16 09:32|수정 : 2020.03.16 11:02


미래통합당이 '황교안 원톱' 체제로 4·15 총선을 치르기로 했습니다.

통합당은 오늘 상임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황교안 대표가 맡았습니다.

황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에 구성되는 선대위는 경제 살리기와 나라 살리기 선대위가 될 것"이라며 "제가 직접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깃발을 들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앙당과 시·도당에 총선 때까지 '비상 체제'로 운영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해 국민과 역사 앞에 책임을 진다고 하는 엄중한 자세로 대응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저 역시 혼신의 힘을 다해서 앞장서 뛰겠다"고 말했습니다.

통합당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선대위원장 영입을 추진해왔지만, 지난 주말을 지나면서 백지화됐습니다.

김 전 대표가 통합당의 일부 공천 결과에 문제를 제기하고,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이에 반발하는 의미를 담아 지난 13일 전격 사퇴한 게 직접적 원인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황 대표는 김 전 대표에게 '공동 선대위원장' 체제를 제안했지만, 김 전 대표는 "그렇다면 굳이 나를 영입하려는 이유가 뭔지 알 수가 없다"며 거절했습니다.

김 전 대표는 오늘 최명길 전 의원의 SNS를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러한 사정을 전하면서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 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할 의사가 없음을 밝힌다"며 "황교안 대표께도 어제 더 이상의 논의를 끝내자고 얘기했다"고 말했습니다.

언론 인터뷰 과정에서 서울 강남갑에 전략공천된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를 비롯한 일부 지역 공천에 문제를 제기하며 '김종인 카드'에 대한 당내 잡음도 가라앉지 않은 상황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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