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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교부 대변인 "미군이 우한에 코로나19 가져왔을 수도"

김경희 기자

입력 : 2020.03.13 10:03|수정 : 2020.03.13 10:03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어젯(13일)밤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미군이 우한에 코로나 19를 가져온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중국이 코로나19 발원지가 아닐 수 있다는 중국 전문가의 주장에 이어 나온 것으로, '발원지 오명'을 떠넘기려는 의도가 깔려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자오 대변인은 "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국장이 미 하원에 출석해 독감 증세를 보였던 사람이 사후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며 "CDC가 현장에서 잡혔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미국에서 언제 첫 환자가 발생했나? 감염된 사람은 몇 명인가? 병원 이름은 무엇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하며 "자료를 공개하라! 미국은 우리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그는 나아가 "미국은 3천400만 명이 독감에 걸렸고 2만 명이 사망했다고 보고했는데 이 가운데 몇 명이나 코로나19와 관련 있는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자오 대변인은 미군이 우한에 바이러스를 퍼뜨렸을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아무런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자오 대변인은 중국 외교관 중 최고의 '싸움닭'으로 불리는 인물로 지난달 말부터 외교부 대변인을 맡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또 다른 대변인인 화춘잉도 어제 트위터에서 "미국에서 독감으로 진단받았던 일부 사례는 실제로는 코로나19였다"면서 "이 병을 '중국 코로나바이러스'라고 부르는 것은 전적으로 틀렸으며 부적절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중국 외교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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