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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미 백악관·의회, 일반인 투어프로그램 중단

입력 : 2020.03.13 04:27|수정 : 2020.03.13 04:27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계속 확산하면서 백악관과 의회가 일반인들의 투어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12일(현지시간) 전했다.

저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NBC뉴스에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일반인들의 백악관 투어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현재 투어 프로그램을 설명하는 전화 안내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주의를 위해 일반인들의 백악관 투어가 잠정적으로 중단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미 의회인 '캐피털 힐'도 일반인 투어 프로그램을 중단키로 했다.

이날 공화당 소속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이달 말까지 일반인의 의사당 출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CNN방송은 상원 의원들 가운데는 워싱턴DC의 사무실을 비우는 상황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공화당 밋 롬니(유타) 상원의원은 직원들에게 자택 근무를 지시했다.

롬니 의원은 감기에 걸렸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당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도 사무실을 잠정 폐쇄했다.

크루즈 의원 측은 "직원은 물론 의회 동료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루즈 의원은 지난달 말 워싱턴DC 인근의 메릴랜드주 포트 워싱턴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악수하고 잠시 대화한 것으로 파악돼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323명, 사망자는 38명으로 늘어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발표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영국과 아일랜드를 제외한 유럽 국가에 대해서는 미국으로 여행하는 것을 30일간 금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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