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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강서갑 금태섭 탈락…이화영·문미옥 패배, 황운하 승리

입력 : 2020.03.12 23:07|수정 : 2020.03.12 23:07


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후보를 결정하는 당내 경선에서 서울 강서갑 현역 금태섭 의원이 탈락했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12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강서갑을 비롯한 지역구 11곳이 포함된 7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금 의원은 경선에서 원외 도전자이자 여성 후보인 강선우 전 사우스다코타주립대 교수에게 밀려 본선행이 좌절됐다.

인지도가 상당히 앞서는 것으로 평가받는 금 의원이 신예로 여겨지는 강 전 교수에게 패한 것은 '이변'으로 여겨진다.

당내에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등에서 쓴소리를 내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처리 때 기권표를 던진 금 의원이 친문(친문재인) 강성 지지자들에게 '미운털'이 박혀 경선에서 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 의원은 일반시민 투표(50%)와 권리당원 투표(50%)에서 모두 강 전 교수에게 진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교수는 여성 가점(25%)을 적용 받았는데, 가점 적용을 하지 않더라도 강 전 교수 65, 금 의원 35 정도로 차이가 났다고 강 전 교수는 밝혔다.

강서갑 경선에는 그간 정봉주 전 의원, 김남국 변호사가 잇달아 도전장을 냈다.

정 전 의원은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고 김 변호사는 '조국 선거' 논란을 부담스러워한 당의 결정에 따라 경기 안산 단원을에 전략공천돼 대결이 무산됐다.

이후 이 지역에서 출사표를 던진 강 전 교수가 공수처 기권표 등 금 의원의 과거 행보를 비판하며 선거전을 펼친 끝에 경선에서 결국 승리했다.

강 전 교수는 경선 결과 발표 후 유튜브 '강선우TV'에서 "현역 의원의 정치적 자산에 정치 신인인 제가 맞설 수 있던 것은 당원과 강서갑 지역 주민의 변화에 대한 열망, 발전에 대한 열망이었다"며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책임감과 사명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 강서갑을 수성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용인갑 경선에 나선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오세영 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에게 패배했다.

서울 송파갑에서는 문미옥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조재희 전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에게 졌다.

당의 요청으로 총선에 출마하면서도 경선을 자청했던 이광재 전 강원지사는 강원 원주갑 경선에서 박우순 전 의원을 꺾고 본선에 올랐다.

경기 안성은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후보 미래한국전략특보를 지낸 이규민 후보가 같은 캠프에서 경기도당 선거대책위원회 조직특보를 지낸 임원빈 후보를 이기고 본선행을 확정했다.

부산 중구·영도는 김비오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특별위원이 김용원 변호사, 박영미 전 당 정책위 부의장과의 3인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본선행을 확정했다.

부산 금정은 김경지 변호사가 박무성 전 국제신문 사장을 이겼다.

대전 중구에서는 황운하 전 대전지방경찰청장이 송행수 전 당 상근부대변인과 전병덕 전 청와대 행정관을 눌렀다.

대덕에서는 박영순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이 박종래 전 대덕구의원과 최동식 전 청와대 행정관을 이겨 본선에 진출했다.

충남 천안갑은 문진석 전 충남지사 비서실장이 전종한 전 천안시의회 의장을 눌렀고, 천안병은 이정문 변호사가 박양숙 전 서울시 정무수석에게 승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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