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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우한' 이탈리아, 전국 이동 제한 이어 전국 상점 '휴업령'

김경희 기자

입력 : 2020.03.12 10:44|수정 : 2020.03.12 10:44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자 이탈리아가 전례 없는 전국 이동제한령에 이어 모든 상점에 휴업령을 내렸습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현지시간 11일 밤 발표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최소 2주간 식품판매점과 약국 등 생필품 판매업소를 제외한 모든 상점에 휴업령을 내리겠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콘테 총리는 9분 동안 이어진 담화에서 "희생을 보여주는 모든 이탈리아인에 감사를 표한다"며 "술집, 식당, 미용실, 구내식당이 모두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가정배달 서비스는 그대로 운영될 방침입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10일 전국으로 이동제한령을 확대하는 등 강도 높은 조처들을 잇따라 도입했지만, 하루 사이 2천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는 등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자 규제 조치를 한 단계 더 높였습니다.

이는 같은 날 경기 부양과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250억 유로, 우리 돈 33조 8천억 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지 몇 시간 뒤 나온 추가 조치입니다.

앞서 구알티엘 이탈리아 경제장관은 긴급 자금 가운데 절반은 즉시 집행하며, 나머지 절반은 코로나 19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질 경우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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