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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각지로 출퇴근…지자체서 공개한 동선 보니

남주현 기자

입력 : 2020.03.10 20:19|수정 : 2020.03.10 22:29

"일주일 전부터 조용한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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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러면 이 확정 판정받은 사람들 거주지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조금 전 저녁 7시 기준으로 보면 우선 서울에서는 50명이 감염된 걸로 파악됐습니다. 자치구별로는 콜센터가 있는 구로구를 포함해서 지금까지 확인된 곳이 10개 구인데 이보다는 더 늘어날 걸로 보입니다. 그리고 인천에서도 6개 구에 걸쳐 13명이, 그리고 경기도에서도 5개 시에서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금 콜센터가 있는 건물 입주자들에 대한 검사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 사람들만 해도 수백 명인 데다가 거기에 가족이라든지 주변 사람까지 더하면 검사 대상은 더 늘어날 걸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이 콜센터에서 언제부터 어떻게 바이러스가 퍼진 건지 남주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구로구 콜센터에서 확인된 첫 코로나19 확진자는 그제(8일) 양성 판정을 받은 서울 노원구 거주 여성입니다.

보건당국은 이 여성이 콜센터의 첫 환자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여성은 지난 6일 오후 근무 중 처음 기침과 오한 증세를 느꼈는데 보건당국은 그 이전에 증상 있는 사람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권준욱/국립보건연구원장 : 현재까지 파악한 것으로는 3월 4일경에도 환자가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그렇게 파악하고 있으나….]

콜센터 직원 중 누군가 이미 4일 이전에 감염돼 그 무렵 증상을 느꼈다는 의미입니다.구로구 선별진료소모두의 시선이 대구에 집중된 사이 200명 넘는 직원이 밀접하게 접촉하는 틈을 타 조용한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직원들은 퇴근 후에는 가깝게는 구로구, 멀리는 경기도 김포, 의정부시까지 수도권 각지의 집으로 흩어졌습니다.콜센터 직원들 수도권 각지의 집으로각 지자체가 공개한 동선을 보면 직원들은 지하철, 버스 같은 수도권의 다양한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했고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식당을 방문했습니다.

[김희겸/경기도 행정1부지사 : (수도권은) 같은 권역이라 어느 지역이 한 군데 뚫리게 되면, 지역 내 확산이 신속하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상당수 직원은 이동 시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인천 미추홀구에서는 콜센터 확진자와 같은 식당 옆 테이블에서 식사한 손님이 확진됐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원형희,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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