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구로 콜센터 최소 35명 확진…서울 최대 집단 감염

정반석 기자

입력 : 2020.03.10 12:27|수정 : 2020.03.10 13:29

동영상

<앵커>

서울 구로구의 한 콜센터에서 35명에 달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서울 최대 규모의 집단 감염인데, 확진자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의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반석 기자. (네, 콜센터가 입주한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앞입니다.)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어젯(9일)밤부터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코리아빌딩 앞에는 건물 입주민과 입주사 직원들을 검사할 선별진료소가 만들어졌습니다.

지금 70~80명 정도가 줄을 서서 검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빌딩 11층에 있는 콜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빌딩은 현재 폐쇄된 상태입니다.

그제 서울 노원구에 사는 콜센터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자, 구로구가 어제 콜센터 직원과 교육생 등 54명을 먼저 검사했는데 그중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콜센터 직원과 교육생, 가족을 포함해 최소 3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밀접 접촉자들도 많아 확진자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콜센터 안에 좁은 간격으로 빽빽이 앉아 긴 시간 전화 통화하는 과정에서 집단 감염이 유발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빌딩에는 콜센터 외에 오피스텔도 있는데, 거주민들의 감염 우려도 크겠어요.

<기자>

어제 구로구는 코리아빌딩 전체를 방역 소독하고, 1층부터 12층까지 사무 공간을 전면 폐쇄했습니다.

서울 구로을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 예정인 윤건영 전 청와대 상황실장의 사무실이 6층에 있었는데 이번 사태로 폐쇄됐습니다.

빌딩 13층부터 19층까지는 오피스텔 140세대가 있는데 건물 엘리베이터를 입주민과 입주사 직원들과 함께 사용했기 때문에 추가 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