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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어제도 장거리 포병 화력훈련…초대형 방사포 동원

김아영 기자

입력 : 2020.03.10 07:45|수정 : 2020.03.10 07:45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어제(9일) 인민군 전방 장거리포병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습니다.

지난 2일 원산 훈련에 이어, 어제는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훈련을 이어간 것입니다.

중앙통신은 이번 훈련이 불의적인 군사적 대응 타격능력을 점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중앙통신은 포병들은 백발백중 명중 포성을 울렸고, 김 위원장이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면서 작전동원준비상태가 완전한 데 대해 치하했다고 전했습니다.

훈련에 동원된 방사포 종류를 특정해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공개된 사진을 보면 이번에도 초대형 방사포가 동원된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은 포병 훈련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계속 나가야한다면서 포병 능력을 누구나 두려워하는 세계 최강으로 수준으로 강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합참은 어제 오전 7시 36분쯤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 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세 발이 발사됐다고 밝혔습니다.

비행거리는 200킬로미터 최고 고도는 50킬로미터로 탐지됐습니다.

북한의 어제 발사는 김 위원장이 친서를 보낸지 닷새만인데 김여정의 비난 담화를 의식한 듯 정부는 다소 완화된 문구로 대응했습니다.

청와대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고 북한의 오늘 발사에 대해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라고 입장을 내놨습니다.

지난 2일에는 '강한 우려', '중단 촉구' 같은 표현이 포함됐지만, 이번에는 이런 표현은 담기지 않았습니다.

다만, 합참은 "북한의 이러한 행동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을 위해 노력하기로 한 '9·19 군사합의' 기본정신에 배치되는 것으로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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