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북한 내 독일·프랑스 공관 임시 폐쇄…특별편으로 출국

김아영 기자

입력 : 2020.03.09 15:17|수정 : 2020.03.09 17:21


▲ 블라디보스토크국제공항에 도착한 평양 주재 외교관 이송용 고려항공 특별 항공편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독일과 프랑스가 북한 내 공관 운영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에 머물던 외교관 등은 오늘(9일) 고려항공 특별편을 통해 북한을 떠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습니다.

콜린 크룩스 북한 주재 영국 대사는 자신의 SNS에 "대사관을 잠정 폐쇄하는 독일과 프랑스 동료들과 오늘 아침 슬픈 작별 인사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독일은 평양에 대사관을, 프랑스는 협력 사무소를 두고 있는데 이들 운영을 중단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콜린 크룩스 대사는 영국 대사관은 여전히 문을 열어 놓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부 국가가 대사관 운영을 임시 중단하기로 한 것은 북한이 이동 제한 등 외국인에 대해 강경한 조치를 취한데다, 보건 능력 등을 감안할 때 인원 철수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프랑스 외교부는 현지시간 5일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이 1월 말부터 외국 대표부를 향한 격리 조치"를 하고 있으며, 이것이 "현지 사무소의 활동을 심각하게 제약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조치가 사라질 때까지 임시적으로 사무소를 폐쇄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AP통신과 가디언 등은 북한이 자국에 주재하는 외교관들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송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평양 순안공항에는 아이들을 동반한 외교관 수십명이 포착됐으며 북한 방역 당국 관계자들이 이들의 체온을 측정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자국에 머무른 일부 외교관들에 대해서도 한달 간 자가 격리 조치를 취했고, 지난 2일 이들 중 일부가 격리에서 해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