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법안을 추진합니다.
스카이 뉴스, 일간 더타임스 일요판 더선데이타임스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코로나19 확산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9일 긴급안보회의인 코브라 회의를 주재합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코브라 회의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의료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단계를 '억제'에서 '지연'으로 공식적으로 옮겨가도록 조언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경우 재택근무 확대와 대규모 행사 제한 등의 조치가 뒤따르게 됩니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의료서비스에 가중되는 부담을 덜기 위해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최대 한 달까지 유급 휴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법원에 화상회의 장비를 추가해 재판이 차질없이 열리도록 하는 한편, 은퇴한 국가보건서비스(NHS) 직원들이 일시적으로 복귀하도록 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올리버 다우든 문화부 장관 역시 9일 스포츠 유관기관과 만나 정부 권고사항을 전할 예정입니다.
일각에서는 스포츠 협회 등에서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 취소나 무관중 경기 진행, 70세 이상 고령자 입장 금지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비상법안은 의료 전문가들의 결정이 있을 경우 필요한 변화를 정부가 추진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을 예정입니다.
맷 핸콕 보건부 장관은 "바이러스를 억제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만큼 정부는 확산을 늦추고 위협을 완화하기 위한 준비에 모든 권한을 동원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