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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실버타운 코로나19 집단 감염…"집단시설 보호가 가장 중요"

조을선 기자

입력 : 2020.03.08 15:36|수정 : 2020.03.08 15:36


전국 의료기관과 사회복지시설, 종교시설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잇따르자 방역당국이 집단시설이 보호를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고 대응하고 있습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오늘(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조금은 줄었다"면서도 "현재는 고령의 어르신이 집단으로 생활하시는 요양원, 요양병원을 어떻게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느냐를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0시 기준 경기도 분당제생병원에서 총 13명의 환자가 나왔고, 경북지역에서는 요양원, 실버타운 등에서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경북 봉화 푸른요양원에서 51명, 경산 제일실버타운에서 17명이 집단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정 본부장은 "신천지 신도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상황이지만 일부 병원이나 사회복지시설에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워낙 초기에 경증 상태로 전파가 잘 되는 특성이 있어 언제든지 집단시설과 종교행사 등을 통해 소규모 유행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 부분을 어떻게 예방·관리하느냐가 앞으로의 유행 전망을 가를 것"이라며 "시설 단위로 감염 예방 조치를 철저하게 강화하고 지원·점검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방대본은 각 시설에 자체 '증상 신고 담당자'를 지정해 의심 증상이 발생할 경우 각 지자체 보건당국에 바로 신고하고 조치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시설 종사자에게는 손 씻기, 기침 예절 준수,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출근을 중단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시설 관리자 등은 필요한 경우 시설 이용자와 종사자에 대해 하루 2번 발열과 호흡기 증상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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