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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코로나19 환자수, 19일마다 10배씩 증가 가능성"

입력 : 2020.03.08 02:13|수정 : 2020.03.08 02:13


중국 연구팀이 중국 이외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수가 19일마다 10배씩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

8일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푸단(復旦) 대학 부총장이자 유전학자인 진리(金力)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의학논문 사전발표 플랫폼(medRxiv)에 이러한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아직 피어리뷰(peer-review)를 거치지 않은 해당 논문에서, 연구팀은 간단한 선형모델과 지난달 말까지 수집한 자료를 이용해 확산세를 예측했다.

그 결과 중국 이외 지역의 코로나19 환자 수는 19일마다 10배씩 늘어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SCMP는 전했다.

연구팀은 "바이러스 확산 방식은 복잡하고 전 세계적으로 다양하다"면서 "간단한 모델을 쓰면 상황을 단순화해 대략적인 추세 추정치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활용 가능한 샘플 크기가 작은 만큼 복잡한 모델은 오히려 혼란스럽고 상충하는 결과를 내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SCMP는 연구팀의 주장이 비관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르면 실제 지난 5일 환자 수(1만4천768명)가 지난달 16일(683명)보다 21배 이상이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상황이 위험하다"면서 "(확산세를 막기 위해) 전 세계가 중국과 싱가포르의 경험을 활용해 강력한 공중보건 조처를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 이 모델을 활용해 코로나19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에서 처음 확진자가 나왔을 때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이른 시기에 다른 지역에 34명의 초기 보균자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이들 보균자들이 증세가 가볍거나 무증상이라 병원에 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SCMP는 중국 이외 지역에서 알려진 첫 확진자는 우한에서 태국으로 여행 갔던 여성으로, 1월 1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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