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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계 "사교집단 신천지 지도부 구속 수사 · 처벌해야"

권태훈 기자

입력 : 2020.03.06 15:39|수정 : 2020.03.06 17:37


▲ 서울 성북구 장위중앙교회 입구에 붙은 신천지 교인들의 출입을 금지하는 안내문

개신교계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국내 확산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신천지예수회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지도부를 구속 수사하라고 공식 요구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6일 발표한 '코로나19 사태와 신천지에 대한 한국교회의 입장'을 통해 "정부는 신천지 교주 이만희 씨와 12지파장들을 포함한 주요 관계자에 대한 구속 수사를 통해 감염증 확산에 관한 사실관계를 명백히 밝히고 사회적 위험을 야기한 행위에 대한 적법한 절차를 밟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두 단체는 "밀교적 사교집단인 신천지는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집단적 폐쇄성을 보이며 은폐와 기만으로 일관했으며, 이는 우리 사회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밖에 없는 가장 나쁜 흉계"라며 "신천지는 왜곡·축소된 정보를 제공해 시간을 끌겠다는 전략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신천지 지도부를 향해 사회적 공개 사과와 피해자에 대한 철저한 보상을 촉구했습니다.

다만 기독교계는 신천지 지도부와 신도를 철저히 분리해 대응했습니다.

두 단체는 신천지 교인은 피해자이므로 극단적 혐오와 사회적 낙인찍기를 멈춰야 한다고 제언하면서 "혐오는 우리 자신의 인간성마저 망가뜨리는 가장 위험하고 오래된 집단 감염증"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한국 교회가 신천지를 배태한 텃밭이었고, 이웃을 사교집단으로부터 보호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죄책감을 느낀다"며 코로나19 사태의 온전한 극복을 위해 이바지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개신교계는 오래전 신천지를 이단으로 규정했으며, 신천지는 오히려 자신이 정통이고 개신교계가 이단이라고 주장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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