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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UAE 왕세제·이집트 대통령과 코로나19 국제공조 논의

정경윤 기자

입력 : 2020.03.05 20:38|수정 : 2020.03.05 20:38


문재인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 왕세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통화하고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국제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두 정상에게 각각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3월 중순으로 예정됐던 방문이 성사되지 못한 데 대해 양해를 구했습니다.

무함마드 왕세제는 통화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한국의 수준 높고 적극적인 방역조치와 뛰어난 역량을 깊이 신뢰한다"면서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한국과 모든 필요한 협력을 적극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순방 연기와 관련해 결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한국-UAE 간 '특별전략 동반자 관계'를 상징하는 바라카 원전 1호기의 연료 장전 행사를 연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UAE가 한국과 정기 항공편 등 인적 교류의 통로를 한결같이 열어두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우리에 대한 UAE의 신뢰가 흔들림이 없다"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엘시시 대통령은 통화에서 "문 대통령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며 한국이 철저한 방역 대응과 선진적인 의료기술을 통해 현 상황을 충분히 극복해 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엘시시 대통령도 이집트 방문 연기 결정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향후 편리한 시점에 문 대통령의 이집트 방문이 다시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양국 정상은 올해 수교 25주년을 맞아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더욱 발전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특히 엘시시 대통령은 "한국 기업이 수에즈 경제특구에 진출한다면, 특구를 발판으로 삼아 중동 아프리카 유럽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LG전자, 삼성전자 같은 우리 기업들이 이집트에 투자해 좋은 결실을 보았듯, 앞으로도 많은 한국 기업들이 이집트 국책사업에 참여해 지속해서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답했습니다.

(사진=청와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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