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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북한에 마스크 지원한 적 없다…한국산 상품 장마당 돌아다녀"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입력 : 2020.03.05 11:30|수정 : 2020.03.05 11:30


▲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

북한 조선중앙TV에 최근 한국산 마스크를 착용한 북한 의료진 영상이 나와 마스크 지원 논란이 인 것과 관련해, 정부가 "북한에 마스크를 지원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오늘(5일) 기자들에게 "정부는 코로나19와 관련해 북한에 마스크를 지원한 사실이 없다"면서, "민간단체가 마스크 반출 신청을 한 사례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여 대변인은 "일부 언론이 기초적인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왜곡 보도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며, "앞으로 가짜 뉴스에 대해 상응하는 법적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모 주간지는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달 17일 코로나19 관련 보도를 하면서 내보낸 영상에 북한 의료진이 한국산 유한킴벌리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는 것을 포착하고 '우리 정부가 북한에 퍼줬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이 주간지는 기사에서 보수층에서 우리 정부가 한국산 마스크를 중국을 통해 북한으로 보낸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상황이라면서, 누리꾼들도 한국산 마스크가 어떻게 북한에 있는 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북한 TV 화면에 나온 것은 국산 마스크로 보인다"면서도 "한국산 상품이 북한 장마당에 돌아다니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유한킴벌리측도 북한으로 마스크를 수출한 적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북한 장마당에는 밀수를 통해 들어온 외국 제품들이 많이 거래되는데, 한국산 제품은 질이 좋아 중국산보다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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