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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공적판매 확대에 '사각지대' 산업 현장은 어쩌나

유영규 기자

입력 : 2020.03.05 10:37|수정 : 2020.03.05 10:37


▲ 품절로 텅 빈 마스크 판매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대란으로 정부가 마스크 공적판매를 강화하면서 중소기업 등 산업 현장에서는 오히려 마스크 구하기가 더 힘들어졌습니다.

산업단지 현장 근로자의 경우 자칫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사업장 전체를 폐쇄하거나 조업 중단으로 이어져 심각한 여파가 우려됩니다.

부산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개설한 피해기업 신고센터에는 방역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다는 신고가 가장 많이 들어왔습니다.

특히 산업 현장에 대한 방역물품 수급 대책이 별도로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마스크 공적 판매를 강화하고 나서자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산업단지 현장 기업들은 대부분 마스크 공적 판매처와 거리가 멀어 접근성이 부족한 가운데 회사 차원에서도 대량으로 방역용품을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선 약국이나 마트 등에서 구매할 수 있는 양도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5장 안팎에 그쳐 기업 전체가 사용할 마스크를 확보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에 따라 부산상의는 전국 73개 지역에 네트워크망을 구축하고 있는 상공회의소를 산업체 근로자를 위한 마스크 공적 공급처로 활용할 것을 정부에 공식 건의했습니다.

부산상의는 앞서 대한상공회의소, 전국 광역권 상공회의소 등과 협의를 벌였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등에도 건의서를 전달했습니다.

이갑준 부산상의 상근부회장은 "산업 현장에서의 감염증 확산 우려는 생산 활동 약화로 경제 전반에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상공회의소를 공적 마스크 공급처로 활용하면 마스크 공급 채널을 단일화할 수 있고 기업 피해사례 모니터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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