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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ECB, 코로나19 확산에 기업 유동성 지원조치 준비중"

입력 : 2020.03.04 04:11|수정 : 2020.03.04 04:11


유럽중앙은행(ECB)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대상으로 유동성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3일(현지시간)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ECB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지역에서 코로나19의 확산 사태로 여행 위축과 수요 감소, 공급망 타격 등으로 경영 악화를 겪는 기업들을 지원해야 한다는 압박을 시장에서 받아왔다.

소식통은 로이터 통신에 ECB 내부에서 논의 중인 유력한 정책 수단으로 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목표물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을 꼽았다.

'TLTRO'는 실물경제에 대한 대출(주택담보대출 제외)을 더 많이 하는 은행에 저렴한 이자로 대출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미 ECB는 지난해 3월 'TLTRO'를 재개한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이 기업 친화적으로 더 조정될 수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ECB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다.

ECB의 주요 인사들은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한 긴급한 정책 조정에 대해 신중한 발언을 해왔다.

전날 루이스 데 귄도스 ECB 부총재는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중앙은행을 항상 바라볼 수 없다"면서 우선 각 정부가 재정정책을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슬로바키아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ECB가 긴박하게 행동할 필요성은 없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전날 "적절하고 목표를 정해둔 정책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로이터 통신의 이런 보도는 이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8일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기 전에 나왔다.

ECB의 주요 통화정책 결정이 내려지는 통화정책회의는 오는 12일 열린다.

(연합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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