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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언론 "교황, 코로나19 검사서 음성 판정"

김학휘 기자

입력 : 2020.03.03 23:15|수정 : 2020.03.03 23:15


프란치스코 교황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이탈리아 일간 '일 메사제로'가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최근 감기 증세를 보인 교황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결과는 음성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교황은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 알현과 사순절 '재의 수요일 예식'을 주례한 지난달 26일 밤 발열과 인후통, 오한 등의 감기 증세를 겪었습니다.

교황청은 당일 밤 급히 주치의를 불러 진찰하도록 했고, 이후 코로나19 검사도 했다는 것입니다.

이후 교황은 예정된 개별 알현을 제외한 모든 외부 일정을 취소 또는 연기했습니다.

지난 1일부터 6일간 로마 인근 수도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사순절 피정에도 불참하기로 했습니다.

인구 1천 명 남짓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국가로 꼽히는 바티칸 시국에선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탈리아의 확진자 수가 2천 명을 넘어서고 바티칸 시국을 품은 수도 로마까지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추세를 보이며 교황청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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