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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베트남에 국민 1천200명 격리…외교부, 대응팀 파견 검토

김혜영 기자

입력 : 2020.03.03 13:23|수정 : 2020.03.03 13:23


외교부가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대응 조치로 격리된 국민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에서 신속대응팀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오늘(3일) 비공식 브리핑에서 "신속대응팀을 우리 국민이 많이 격리된 지역에 보내서 상황을 점검하고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고위 당국자는 다만 "우리 대응팀도 입국하면 14일 격리되는 문제가 있다"며 "대응팀은 격리 예외로 인정해줄지 아니면 14일 격리가 불가피할지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오늘(3일) 오전 기준 세계 각국에 격리된 국민은 1천200명 정도입니다.

이 가운데 중국에 960여 명, 베트남에 270여 명이 격리됐습니다.

그 외 러시아와 키르기스스탄, 카타르는 각각 10명 안팎이, 인도와 벨라루스, 타지키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이 각각 1~2명 격리된 걸로 파악됐습니다.

대부분 여행 목적보다는 해당국에 거주하거나 사업 등을 이유로 방문한 이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는 현재 각국의 대사관과 총영사관에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으며 14일 격리기간이 끝나기 전에 돌아오고 싶은 국민이 있는지도 파악할 계획입니다.

또 한국의 코로나19 상황과 적극적인 방역 노력을 알리기 위해 이르면 이번 주 주한외교단을 상대로 설명회를 다시 할 계획입니다.

외교부는 아랍에미리트, UAE가 입국제한을 검토했지만, 강경화 장관과 통화 등 정부의 설득에 조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뉴질랜드도 중국과 이란에 대해서는 입국을 금지했지만, 한국은 '뛰어난 의료 체계'를 이유로 자가격리만 하기로 했습니다.

외교부는 미주노선에 적용한 항공기 탑승 전 발열체크를 다른 국가행 항공편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고위당국자는 미국이 탑승 전 발열체크 등 한국의 방역 체계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에서도 한국의 방역체계에 관심이 많고 견학하고 싶다는 이야기도 한다"고 소개했습니다.

외교부가 다국적업체 로슈에 코로나19 검사에 필요한 진단 시약을 충분히 공급해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서는 "긍정적인 답을 받았다. 우리가 필요한 물량을 공급해주겠다는 회신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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