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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므라피 화산 또 분화…화산재 6㎞ 치솟아

이기성 기자

입력 : 2020.03.03 13:07|수정 : 2020.03.03 13:07


인도네시아 자바섬 족자카르타(욕야카르타)의 므라피 화산이 3일 오전 5시 22분쯤 분화해 화산재가 6㎞까지 치솟았습니다.

족자카르타는 우리나라의 '경주' 같은 관광도시로, 한국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입니다.

인도네시아 지질재난기술연구개발연구소(BPPTKG)는 "450초 동안 분화가 이뤄졌고, 화산재는 북쪽으로 날아갔다"고 트위터를 통해 발표했습니다.

이어 "주민들은 평소처럼 화산 분화구에서 반경 3㎞ 안으로 들어오지 말고, 침착하게 활동하라"고 권고했습니다.

므라피 화산은 인도네시아의 120여개 활화산 가운데 가장 위험한 화산 중 하나로 꼽힙니다.

1994년과 2006년에 폭발해 각각 60여명과 2명이 사망했습니다.

2010년에는 대규모 분출을 일으켜 350명 이상이 숨지고, 약 35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므라피 화산 기슭 주민들은 용암이 흘렀던 피해지역을 지프를 타고 돌아보는 관광상품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목격자들은 "므라피 화산이 분화하는 소리가 30㎞ 밖에서도 들렸다"고 말했습니다.

경보단계가 격상되지 않았기 때문에 학생들은 학교에 가고, 주민들은 평상시처럼 활동하고 있다고 CNN인도네시아 등은 전했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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