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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바댄스 배우려다 감염…천안·아산 일주일 새 77명 확진

임태우 기자

입력 : 2020.03.03 02:37|수정 : 2020.03.03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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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는 대구·경북뿐 아니라 충남 상황도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환자가 78명인데, 천안과 아산에서만 77명이, 그것도 모두 일주일 사이에 나왔습니다. 스포츠댄스를 가르치던 곳에서 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개업한 지 얼마 안 된 천안의 한 피트니스 센터. 에어로빅과 라틴댄스를 결합한 '줌바'도 가르치던 곳인데 며칠째 텅 비었습니다.

[피트니스 관계자 : (지난달) 27일 날 방역하고 어제까지는 문 닫고, 저희가 그냥 헬스장 이용만 가능하게 했어요.]

지난달 26일 확진 판정을 받은 줌바강사가 확진 전까지 교습했던 또 다른 문화센터입니다.

줌바댄스 강사가 천안 내에서 연관되어 있는 문화시설은 총 여덟 군데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중 한 군데를 와봤더니 이렇게 휴강 안내가 붙어 있습니다.

충남 확진자 78명 가운데 77명이 모두 천안과 아산에서, 그것도 일주일 사이 발생했습니다.

이 가운데 62명이 모두 줌바와 같은 스포츠댄스 강사와 수강생들 그리고 그 가족들입니다.

특히 첫 감염자가 나온 지난달 25일부터 사흘 동안 초기 확진자 12명은 모두 여성으로, 줌바 강사와 수강생들입니다.

[확진 줌바 강사 지인 : 코로나 전파자, 슈퍼 전파자 이렇게 되게 돼서 너무 마음 아파하고 힘들어하고 있는데….]

이후 2차 감염을 통해 다른 스포츠댄스 교습소 동료와 지인, 가족에게 확산한 걸로 보건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강사와 수강생 가족 중 확진자가 18명인데, 그저께 확진된 2살과 8살 남자아이도 여기에 포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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