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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서 코로나19로 고위 인사 10여 명 사망 · 감염

김용철 기자

입력 : 2020.03.02 19:25|수정 : 2020.03.02 19:25


▲ 마수메 엡테카르 이란 부통령

이란 고위 정치인과 공직자가 코로나19로 사망하거나 감염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사례로만 줄잡아 10명이 넘습니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오늘(2일) 헌법 기관인 국정조정위원회의 모하마드 미르-모하마디 위원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 중 숨졌습니다.

국정조정위원회는 최고지도자의 자문 기구로, 상원 역할을 하는 헌법수호위원회와 의회의 이견을 조정하고 최고지도자의 유고 시 임시 지도부 구성을 주도합니다.

앞서 지난달 27일 주이집트 대사를 역임한 유력 성직자 하디 호스로샤히가 이란 종교도시 곰에서 숨졌습니다.

지난달 28일에는 총선에서 새로 당선된 모하마드 알리 라메자니-다스타크가 코로나19에 숨졌습니다.

레자 푸르 하날리 이란 북부 길란주 루드바르시 국장도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다 사망했습니다.

고위 인사의 감염자도 속출했습니다.

지난달 25일 이라즈 하리르치 보건부 차관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27일에는 이란 여성으로는 최고위직에 오른 마수메 엡테카르 부통령의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엡테카르 부통령이 확진 하루 전 내각 회의에 참석한 탓에 하산 로하니 대통령 등 이란 내각 전체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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