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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日 정박 크루즈선' 선원 69명 무인도 데려와

김지성 기자

입력 : 2020.03.02 11:47|수정 : 2020.03.02 11:47


인도네시아 정부가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자국민 선원 69명을 전세기로 귀국시킨 뒤 곧바로 배에 태워 자카르타 앞바다 무인도로 보냈습니다.

인도네시아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는 승객과 선원 총 3천711명 가운데 70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6명이 숨졌습니다.

이 배의 인도네시아인 선원 78명 가운데 9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2명은 최근 회복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세기에 현지에서 치료 중인 7명과 일본에 남기로 한 2명을 제외한 나머지를 태웠습니다.

이 전세기는 어제(1일) 일본 하네다 공항에서 출발해 서부 자바의 케르타자티공항에 착륙했습니다.

선원들은 활주로에 대기한 4대의 버스에 나눠타고 항구로 이동한 뒤 다시 배로 갈아타고 자카르타 앞바다 '천개의 섬' 군도에 위치한 세바루섬에 도착했습니다.

이 섬은 자카르타 북쪽 마리나에서 스피드 보트로 3시간 30분 떨어져 있는 무인도입니다.

과거에 마약 중독자 재활 장소로 활용돼 생활 시설이 남아 있습니다.

세바루섬에는 앞서 홍콩 크루즈선 '월드드림호'에서 데려온 자국민 선원 188명도 격리 중입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의 발표로는 인도네시아 내 코로나19 환자는 현재까지 0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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