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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연준, 적절히 행동"…'증시 달래기' 긴급성명

김지성 기자

입력 : 2020.02.29 05:53|수정 : 2020.02.29 08:54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파월 의장은 긴급 성명을 통해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고 우리의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긴급 성명은 코로나19 사태로 증시가 잇따라 급락세를 보이자 이를 진정시키기 위한 목적에서 나왔습니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하다"면서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가 경제활동의 리스크를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연준은 상황 진전, 경제 전망에 미치는 함의 등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중앙은행 수장이 예정에 없는 성명을 통해 사실상 증시에 개입한 것입니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지수는 장중 1,000포인트 이상 밀리면서 24,600선으로 하락했습니다.

지난 24일 1,031.61포인트 급락한 다우지수는 현지 시간으로 27일에는 포인트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낙폭인 1,190.9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다우지수 기준으로 이번 주 들어서만 모두 3차례 '1,000포인트 폭락장세'가 현실화하는 분위기로 흐르자, 긴급 개입에 나선 셈입니다.

파월 의장의 언급은 코로나19 사태로 증시 폭락세가 계속 이어질 경우 정책수단을 적극적으로 동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하거나 장기물 중심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양적 완화'를 재개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연준이 코로나19의 경제적 악영향을 상쇄하기 위한 조치를 서둘러 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연준 대응책이 필요한지를 묻는 말이 나오자 "연준이 빨리 개입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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