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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들어온 임재훈 "'패스트트랙'으로 상처드려 송구"

백운 기자

입력 : 2020.02.26 11:27|수정 : 2020.02.26 11:27


▲ 바른미래당을 떠나 미래통합당에 입당한 임재훈 의원(오른쪽) 

바른미래당을 떠나 미래통합당에 들어온 임재훈 의원이 지난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에서 보인 자신의 행보에 대해 공개 사과했습니다.

임 의원은 오늘(26일) 입장문을 내고 "통합당 입당을 결심하기까지 다대한 고민을 거듭했다. 새로운 길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다"며 "특히 작년 패스트트랙 과정에서의 의정활동으로 통합당 의원들과 당원들이 불편해할 수 있다는 생각에 주저하기도 했고, 용기도 필요했다"고 말했습니다.

임 의원이 언급한 '패스트트랙 과정에서의 의정활동'은 패스트트랙에 오른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공직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등 검찰개혁법에 대해 지난 연말 찬성표를 던진 것을 말합니다.

바른미래당이 지난해 4월 패스트트랙 당론을 정할 때도 임 의원은 앞서 통합당에 들어온 이찬열 의원과 함께 찬성 입장에 선 '당권파'였습니다.

패스트트랙 법안들이 이후 국회 처리 과정을 밟게 된 결정적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과거'를 의식한 임 의원은 "의정활동 과정에서 마음의 상처를 받았거나, 불편해하는 분들에게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무책임, 거짓과 내로남불식 국정운영을 보면서 이 땅에 자유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평화통일을 이룩하기 위해선 정권교체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에 굳은 결심을 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임 의원은 "통합당에서 희망을 봤다. 통합의 바다에서 과거의 갈등과 대립을 용해하는 역동성과 포용성을 확인했다"며 "그래서 부족한 저 같은 사람도 받아주신 것으로 안다"고 자세를 낮췄습니다.

그는 이어 "초심을 잃지 않겠다.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겠다. 겸손하고 정직하게 섬기는 마음으로 임하겠다"며 "통합당이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도록 사즉생의 각오로 임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임 의원은 애초 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단수후보로 추천받은 경기 안양 동안을 출마를 계획해 왔지만, 바로 옆 지역구인 동안갑으로 옮겨 공천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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