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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가세 주춤하자…"우한 전철 밟지 마라" 韓에 훈수

송욱 기자

입력 : 2020.02.24 12:34|수정 : 2020.02.24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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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히려 중국 관영매체는 한국의 상황이 걱정된다며 우한의 전철을 밟지 마라고 훈수했습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어제(23일) 하루 코로나19 확진자는 409명, 사망자는 150명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누적 확진자는 7만 7천 명, 사망자는 2천500명을 넘었습니다.

다만, 신규 확진자는 닷새 연속 1천 명 대를 밑돌았는데, 후베이성 이외 지역 신규 확진자는 11명까지 떨어졌습니다.

수도 베이징은 이틀 연속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바이러스 확산이 안정세라고 판단한 당국은 멈췄던 생산 활동을 재개했고, 오늘 외교부 브리핑도 원래대로 재개합니다.

전국 관광 명소 곳곳에 나들이객이 몰려들며 너무 빨리 경계심을 푼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이에 시진핑 주석은 회의를 소집해 방역에 고삐를 바짝 조이라고 주문했습니다.

여전히 상황이 심각하고 결정적인 단계라며 코로나 19를 건국 이후 전파 속도가 가장 빠르고, 감염 범위도 가장 큰 공중위생 사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한국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연일 비중 있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관영언론인 환구시보는 한국과 일본, 이란, 이탈리아 등의 상황은 중국 후베이성 밖의 다른 지역과 비교해 가볍지 않다며 방역 조치가 불충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우한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더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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