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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보우소나루 정부 인권침해 논란 유엔서 도마 위 오를 듯

입력 : 2020.02.24 03:38|수정 : 2020.02.24 03:38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정부를 둘러싼 인권침해 논란이 유엔에서도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의 원주민 지도자들과 시민·환경단체 대표들은 이번 주 열리는 올해 첫 유엔인권이사회 회의에서 보우소나루 정부의 인권침해 실태를 고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는 다마리스 아우비스 브라질 여성·가족·인권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상당한 공방이 예상된다.

앞서 이사회는 보고서를 통해 아마존 열대우림 산불 증가와 원주민 보호구역에서 영농·광산개발 활동 허용 등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면서 보우소나루 정부가 원주민들을 '반 개발주의자'로 몰아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사회는 보우소나루 정부가 저소득층 지원 예산을 축소하면서 빈곤과 기아가 늘고 있다는 것에도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브라질 정부는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 내 일부 숲에 대한 민간의 개발을 허용하기로 했다.

브라질 경제부가 운영하는 투자협력프로그램(PPI)에 따른 것으로,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 숲이 연방정부 주도의 개발 프로젝트에 포함된 것은 처음이다.

이는 '아마존 주권'을 내세우면서 지속가능한 방식의 개발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달에는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통해 "원주민들이 점점 우리와 같은 인간이 되고 있다"며 원주민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인권 단체인 리포터브라질의 레오나르두 사카모투 대표는 "원주민들은 언제나 사람이었으며, 점점 인간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는 자는 다름 아닌 보우소나루"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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