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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코로나19 타격' 항공업계에 2천500억 규모 지원책

하현종 기자

입력 : 2020.02.22 10:12|수정 : 2020.02.22 10:12


홍콩 공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홍콩 항공업계 지원에 나섰습니다.

홍콩국제공항(HKIA)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홍콩의 항공업계를 대상으로 공항 이용료 감면, 임대료 인하 등을 통해 16억홍콩달러(약 2천489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습니다.

앞서 홍콩국제공항은 홍콩시민의 민주화 요구 시위로 홍콩의 항공업게가 어려움에 부닥치자 지난해 9월 비슷한 지원책을 시행한 바 있습니다.

홍콩국제공항은 성명을 통해 "2차 지원책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시기를 맞은 항공업계에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홍콩 항공업계는 지난해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안)으로 촉발된 민주화 요구 시위에 이어 올해 초부터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하면서 홍콩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이 급감함에 따라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홍콩국제공항 이용객은 하반기 시위가 격화하면서 연인원 7천150만명에 그쳤습니다.

2018년 대비 4.2% 줄어든 수치입니다.

최근 싱가포르공항 당국도 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을 겪는 싱가포르 항공업계를 위해 1억1천200만싱가포르달러(약 970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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