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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신고 땐 8만 원 지급" 中 지방 도시 코로나19 예방 고육책

김경희 기자

입력 : 2020.02.17 16:28|수정 : 2020.02.17 16:54


▲ 마스크를 쓰고 식료품을 구매하는 중국 우한 시민들

중국의 한 중소도시가 코로나 19 의심환자가 병원에 가지 않고 버티는 경우를 막기 위해 발열증상 등이 있는 환자를 신고하면 현금 8만 원 상당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 진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에서 약 100km 떨어져 있는 인구 126만 명 규모의 마청시 정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러한 정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마청시는 각계의 감독·신고를 장려하기 위해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이는 새로운 환자를 발견할 경우 거주지역 당국에 신고하도록 하고, 실제 환자로 판명될 경우 장려금 500위안, 우리돈 약 8만 4천 원을 일시금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고자가 2명 이상일 경우 첫 번째 신고자에게 지급한다는 규정도 포함됐습니다.

마청시는 또 발열 증상 등이 있을 경우 즉시 거주지역에 신고하고 인근 보건소 등에서 진찰받도록 하면서, 자발적으로 진찰받는 사람에게도 500위안을 준다고 밝혔습니다.

전염병 예방통제 요원의 수색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발열 환자 등을 발견하는 예방통제 요원에게도 동일한 액수를 주기로 했습니다.

마청시는 "병에 걸렸는데도 신고하지 않고 진료를 거부하는 사람은 법에 따라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전역의 확진·사망자 수는 각각 7만 명, 1천700명을 넘어선 가운데 마청의 경우 247명이 확진돼 4명이 사망한 상태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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