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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외무 "시리아 북서부서 항구적 휴전 이뤄져야"

입력 : 2020.02.17 00:03|수정 : 2020.02.17 00:03


시리아 반군의 거점인 북서부 이들립 주(州) 일대에서 러시아가 지원하는 시리아 정부군과 터키군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터키 외무장관이 '항구적 휴전'을 강조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고 "이들립 지역의 무력충돌은 반드시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전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담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이들립에서 공격을 멈추고 항구적 휴전을 보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터키와 러시아 대표단이 17일 모스크바에서 만나 이들립 지역의 최근 상황을 논의하고 해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립은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에 맞서온 반군의 마지막 거점이다.

반군을 지원하는 터키와 러시아는 2018년 9월 이들립 일대에서 휴전에 합의했으며, 터키는 양측의 휴전 준수 여부를 감시하기 위해 이들립 반군 지역에 감시 초소 12곳을 설치했다.

그러나 옛 알카에다 세력이 반군의 주축으로 성장하자 정부군과 러시아는 테러 조직 격퇴를 명분으로 지난해 4월 공격을 재개했다.

정부군은 수도 다마스쿠스와 시리아 제2의 도시인 알레포를 연결하는 M5 고속도로를 따라 반군을 터키 국경 쪽으로 밀어붙였으며, 터키군 초소를 공격해 터키 병사 12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에 터키가 이들립에 배치된 병력과 장비를 증강하고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러시아와 터키 간 긴장이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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