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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코로나19' 확산에 동남아 노선도 줄인다

이기성 기자

입력 : 2020.02.13 09:36|수정 : 2020.02.13 09:4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이 중국 노선에 이어 동남아 노선도 운항을 대폭 줄이기로 했습니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인천∼타이완 타이중 노선은 오는 26일부터, 인천∼태국 치앙마이 노선은 다음달 3일부터 각각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또 주 21회 운항하던 인천∼하노이 노선을 오는 18일부터 주 14회로 감편하고, 주 14회 운항 중인 인천∼방콕 노선 역시 주 7회로 운항 편수를 줄이기로 했습니다.

인천∼싱가포르, 인천∼냐짱(나트랑), 인천∼사이판 노선의 운항도 다음달 중순까지 감편합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본토 노선 26개 중 김포∼베이징을 비롯한 12개 노선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고 인천∼광저우 등 12개 노선의 운항은 감편하기로 한 상태입니다.

여기에 동남아 노선의 감축을 추가 결정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감염 우려로 중국은 물론이고 인접 지역 국가로의 여객 수요마저 급감한 데 따른 조치로 보입니다.

정부도 지역사회 감염이 확인되는 싱가포르, 일본,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타이완 등에 대해 여행과 방문을 최소화해달라고 권고한 바 있습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은 11일 "신종 코로나 감염증이 중국 외 제3국을 통해 국내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신종 감염병이 유행하는 6개 지역에 대해서는 여행과 방문을 최소화해달라"고 권고했습니다.

이는 중수본 차원에서 내린 것으로, 외교부의 '여행 경보 제도'와는 다릅니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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