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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유소연 "호주 산불은 환경 문제…함께 노력해요"

서대원 기자

입력 : 2020.02.11 17:02|수정 : 2020.02.11 17:02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상금을 호주 산불 피해 복구에 쾌척한 유소연 선수가 환경을 지키는 데 동참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유소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호주 산불 피해를 돕기 위해 제가 기부를 한 것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다'며 이러한 생각을 밝혔습니다.

유소연은 그제(9일) 호주에서 끝난 LPGA 투어 ISPS 한다 빅 오픈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한 뒤, 상금 9만 49달러의 절반인 우리 돈 5천여만 원을 호주 화재 구호 기금으로 기부했습니다.

유소연은 어릴 때부터 호주에서 전지훈련으로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희 팀에 호주 사람들이 많아 호주는 저에게 늘 특별한 나라였다"면서 "산불 피해에 대해 알게 되면서 꼭 돕고 싶은 마음에 호주에서 경기하며 받는 상금의 절반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소연은 오는 13일부터 열리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받는 상금의 절반도 기부할 계획입니다.

"발표하지 않을 수도 있었지만 저의 기부가 누군가에게 영감이 돼 계속해서 돕는 사람들이 생기길 원했다"며 기부 사실을 공개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산불 피해는 비단 호주만의 문제가 아니라 생각한다"며 "우리가 힘을 모아 조금 더 환경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랐다"고 덧붙였습니다.

유소연은 "일회용품을 자제하는 것부터 같이 시작해보면 어떨까요?"라고 제안하며 작은 변화가 환경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사진=유소연 인스타그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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