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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실명 1위 황반변성, 혈액 검사로 조기 발견"

김정기 기자

입력 : 2020.02.10 09:53|수정 : 2020.02.10 16:35


▲ 황반변성을 설명한 이미지

노인 실명 원인 1위의 안과 질환인 노인성 황반변성을 혈액 검사로 조기 발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부에 있는 시신경 조직인 황반에 비정상적인 신생 혈관이 자라면서 황반이 손상돼 시야의 중심부를 보는 시력인 중심시를 잃는 병입니다.

완치 방법은 없고 항체 주사 또는 레이저 수술로 진행을 지연시키는 방법이 있을 뿐이며 방치하면 실명으로 이어집니다.

영국 맨체스터대학, 카디프대학,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대학, 네덜란드 라드부드대학 공동연구팀은 황반변성 환자는 'H인자 관련 단백질-4'(FHR-4)라고 불리는 특정 단백질의 혈중 수치가 매우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데일리메일 인터넷판과 사이언스데일리가 보도했습니다.

노인성 황반변성 환자 484명과 황반변성이 없고 연령대가 같은 522명을 대상으로 혈중 FHR-4 수치를 측정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을 이끈 UCL 안과연구소와 무어필즈 안과병원의 앤서니 무어 박사가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이와 함게 연구를 위해 기증된 안구 조직 분석을 통해 황반 안에 FHR-4 단백질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이 연구결과를 계기로 황반변성을 약물 치료가 효과를 발휘할 가능성이 높은 시기에 조기 발견하고 FHR-4를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사진=삼성서울병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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