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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새끼 바다표범 구조했는데…비난 쏟아진 사연

입력 : 2020.02.10 10:13|수정 : 2020.02.1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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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 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오늘(10일)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델레알리 인종차별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 선수의 팀 동료죠. 델레 알리 선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서 동양인을 비하하는 영상을 SNS에 올렸다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검은색 마스크를 쓴 알리의 모습이 보이면서 '코로나 뭐라고, 볼륨을 높여주세요'라는 자막이 나타납니다. 이어 중국어가 들리고 동양인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클로즈업됩니다.

이 남성은 자신이 찍히는 줄도 모르고 휴대폰을 보고 있는 모습인데요, 카메라가 이번에는 손 세정제를 비추더니 '이 바이러스는 나를 따라잡는 속도보다 더 빨아야 할 것'이라는 자막이 붙었습니다.

알리는 지난 6일 겨울 휴식기를 맞아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여행을 가던 길이었는데, 공항 라운지에서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다 친구들과 이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신종 코로나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사망자가 발생하는 상황인 만큼 부적절하고, 인종차별적인 행동이라는 지적이 일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알리는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걸 깨닫고 영상을 바로 내렸다'면서 '어떤 의도도 없었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걸 찍을 때는 몰랐다는 게 실망이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마스크 주문 '일방 취소' 집중신고센터다음 소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마스크 주문을 일방적으로 취소당했다는 소비자 피해가 늘고 있는데요, 서울시가 이런 소비자 피해 구제를 위해서 집중신고센터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는 오늘부터 '마스크, 손 소독제 온라인 피해 집중신고센터'를 운영합니다. 온라인 주문을 받아놓고 연락을 끊는 등 소비자 피해가 속출하자 대책을 마련한 것입니다.

지난달 31일부터 일주일 동안 접수된 피해사례만 69건으로 집계됐습니다. 피해 사례는 크게 세 가지 유형입니다.

배송 예정이라고 안내한 뒤 판매업체가 일방적으로 주문을 취소하거나 사전 안내 없이 배송을 늦췄다가 연락을 끊는 경우, 또 주문 상품과 다른 저가 상품을 배송하거나 일부 수량만 배송하는 경우였습니다.

만약 이런 피해를 입었다면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나 전화로 신고하면 되는데요, 사실 확인 뒤 위반사항이 밝혀지면 시정 권고가 내려지고, 배송 중이라고 안내했다가 연락을 끊는 경우에는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신고 이후 처리 결과는 문자메시지 등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앵커>

다른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꼭 신고해주시기를 당부드리겠습니다. 다음 소식 넘어갈까요?

<고현준/시사평론가>새끼 바다표범마지막 소식인데요, 러시아에서는 새끼 바다표범을 구한 낚시꾼들에게 칭찬이 아닌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1일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의 한 마을에서 얼음낚시를 하던 남성 세 명이 어디선가 들리는 울음소리에 걸음을 멈춰 섰습니다.

소리를 따라 가보니 새끼 바다표범 한 마리가 홀로 울부짖고 있었는데요, 가까이에서 지켜봤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어미는 나타나지 않았고 낚시꾼들은 직접 구조에 나섰습니다.

바다표범을 토닥이며 안심시킨 뒤 서둘러 동물보호소로 향했는데요, 이 바다표범은 보호소에 도착한 뒤 몇 시간 만에 숨을 거뒀다고 합니다.

보호소 측은 낚시꾼들의 손을 탄 탓에 바다표범이 죽었다면서 크게 분노했는데요, 낚시꾼들이 너무 가까이 있어서 어미가 새끼에게 다가가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지적한 것입니다.

이에 낚시꾼들은 바다표범을 발견했을 때 보호소에 알렸고, 보호소 지시를 따랐을 뿐이라며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새끼 바다표범이 사람 손을 타서 죽었다고 단정 짓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조금 먼 곳에서 지켜봤다면 어미와 재회할 수 있었을 거라는 지적도 틀린 방법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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