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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 중국대사 "의혹과 루머는 패닉과 인종차별 일으켜"

김지성 기자

입력 : 2020.02.10 07:05|수정 : 2020.02.10 07:05


추이텐카이 미국 주재 중국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한 루머는 패닉과 인종차별을 일으킨다고 밝혔습니다.

추이 대사는 미국 CBS방송과 인터뷰에서 공화당의 톰 코튼 미 상원의원이 신종 코로나가 중국의 생화학전 프로그램에서 비롯됐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의심과 루머를 일으키고 퍼뜨리는 건 아주 위험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패닉을 조장하는 것이고 인종적 차별과 제노포비아를 부채질하는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은 신종 코로나에 대응하는 공동 노력을 해친다"고 비판했습니다.

추이 대사는 "많은 것이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면서도 "중국과 미국, 다른 나라의 과학자들이 신종 코로나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추이 대사는 신종 코로나의 존재를 세상에 처음 알렸다가 당국의 처벌을 받고 끝내 이 병으로 숨진 34세 의사 리원량과 관련해서는 "그의 사망으로 우리 모두 매우 슬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대응에 대해서는 방어에 나섰습니다.

추이 대사는 신종 코로나의 정체와 영향에 대해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면서 "아마 일부가 충분히 빨리 대처하지 않았을 수 있고, 리원량이 다른 사람보다 먼저 위험을 감지했을 수 있지만 이런 건 어디서나 발생하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제를 발견할 때마다 우리는 이를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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