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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공포에 일본 프로야구 '풍선 날리기 응원' 금지

유영규 기자

입력 : 2020.02.09 10:42|수정 : 2020.02.09 11:0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가 일본에서 스포츠 대회 일정은 물론 응원 문화까지 바꾸고 있습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당분간 풍선을 날리는 고유의 응원을 볼 수 없을 전망입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한신 타이거스는 최근 구단 홈페이지에 '신종코로나 예방 차원에서 이번 달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를 관람하는 팬들은 풍선 날리기를 삼가 달라'고 공지했습니다.

한신 타이거스 팬들은 7회 공격 전 길쭉한 풍선을 날리는 응원을 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이 일제히 풍선을 날리는 광경은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팬들은 입으로 분 풍선들이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며 멀리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 환호합니다.

수십 년 전통을 지닌 응원이지만, 신종코로나 확산을 일으킬 위험이 있어 일시 중단됐습니다.

이와 비슷한 응원 문화를 지닌 DeNA 베이스타스도 스프링캠프에서 펼칠 7차례 경기에서는 이 응원을 하지 말아 달라고 팬들에게 당부했습니다.

신종코로나 확산은 오는 7월 24일 개막하는 2020 도쿄올림픽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아베 일본 총리는 올림픽 준비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각종 종목의 예선 대회들이 취소되거나 일정·장소를 변경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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