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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美 민간고용 호조·코로나 치료제 기대 상승 출발

입력 : 2020.02.06 00:19|수정 : 2020.02.06 00:19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5일 미국 민간고용 지표 호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에 대한 기대로 상승 출발했다.

오전 10시 2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9.07포인트(1.14%) 상승한 29,136.70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0.8포인트(0.93%) 오른 3,328.3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3.38포인트(0.67%) 오른 9,531.35에 거래됐다.

시장은 주요 경제 지표와 신종 코로나 관련 소식,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다.

신종 코로나 감염증에 대한 치료제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탄력을 받았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방송 CGTN은 저장 대학의 연구팀이 두 가지 약물이 신종 코로나에 효과를 낸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다른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영국 스카이 뉴스도 임페리얼 칼리지 연구팀이 신종 코로나 백신 개발에 드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중요한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 감염자와 사망자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지만, 치료제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가 안도감을 제공했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런 보도들에 대해 "신종 코로나에 대해 효과적인 치료법은 알려진 바 없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제 지표가 양호했던 점도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는 29만1천 명을 기록했다.

2015년 5월 이후 월간 최대 증가 폭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5만 명도 큰 폭 웃돌았다.

탄탄한 고용이 올해도 이어지며 미국 경제를 지탱할 것이란 기대가 강화됐다.

미국의 12월 무역적자는 489억 달러로 시장의 예상 483억 달러보다 소폭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총 무역적자가 2013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주요 기업 실적은 엇갈렸다.

포드는 지난해 4분기 순익이 시장 예상을 하회한 데다, 올해 순익 전망(가이던스)도 실망스럽게 제시하면서 주가가 장 초반 9% 이상 급락했다.

GM은 파업 영향으로 4분기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예상보다 양호했던 데 힘입어 장 초반 주가가 소폭의 상승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 사태가 진정될 수 있다는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

UBS의 니알 맥레오드 전략가는 "새로운 감염자 숫자가 결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면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의 경우 신규 감염자 수가 둔화하면서 주식시장도 바닥을 쳤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1.2% 올랐다.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45% 오른 51.33달러에, 브렌트유는 3.54% 급등한 55.87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3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5.5% 반영했다.

(연합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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