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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검사 능력 7일부터 확대…하루 160건→2천여 건

이기성 기자

입력 : 2020.02.05 13:49|수정 : 2020.02.05 13:49


▲ 보건복지부 차관이자 중앙사고수습본부 김강립 부본부장

오는 7일부터 전문 장비와 인력을 갖춘 50여 개 민간의료기관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6시간 안에 한 차례 검사로 신속히 검사할 수 있게 돼 신종 코로나 방역 활동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국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와 의심 환자가 빠르게 늘면서 모든 검사 수요를 맞추기는 여전히 부족할 것으로 보여 보건당국이 고심하고 있습니다.

5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현재 1회 검사로 6시간 안에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게 개발한 이른바 'Real Time(실시간) PCR' 검사법은 질병관리본부(국립인천공항검역소 포함)와 전국 18개 보건환경연구원에서만 적용되고 있습니다.

지금으로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진단검사 물량은 160여 건에 그칩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국내 시약 제조사가 개발한 실시간 PCR 검사법 진단키트 제품에 대해 긴급사용 승인을 거쳐 우수검사실 인증을 받은 50여 개 민간의료기관에 우선 공급, 7일부터 신종 코로나 의심 환자, 의사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환자 진단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국내에서 하루에 신종 코로나를 검사할 수 있는 물량은 2천여 건 정도로 늘 것으로 보건당국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뿐 아니라 일본, 싱가포르 등 중국 이외 지역을 방문한 내국인 중에서도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가 나오는 등 국내 신종 코로나 확산 속도가 빨라져 수요를 따라가기에는 여전히 모자랄 것으로 보건당국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중수본 김강립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검사 능력이 늘더라도 하루 2천여 개 정도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되기에 모든 검사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좀 더 효과적인 방역망을 구축하고자 검사 물량을 어디에 집중할지, 검사 우선순위를 어디에 둘 것인지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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