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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투쟁하는 중도, 미움받을 용기 필요…반드시 성공"

유영규 기자

입력 : 2020.02.05 13:13|수정 : 2020.02.05 13:13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안철수 전 의원은 오늘(5일) "가짜뉴스와 이미지 조작이 난무하는 척박한 이념정치 풍토에서 '투쟁하는 중도'는 박수받을 기대보다 미움받을 용기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안 전 의원은 오늘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투쟁하는 중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며 "신당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안 전 의원은 "중도는 옳은 길이지만 옳은 길을 가기 위해서는 기득권에 굴하지 않는 굳은 신념과 결의가 필요하다"며 "실용적 중도는 산업화와 민주화의 발전적 성과를 이어받아 미래로 가는 미래와의 투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실용적 중도정당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이런 무능하고 부패하고 불공정한 기득권 정치 세력과 투쟁하기 위함"이라며 "한마디로 '내전상태'인 한국사회에서 신당을 추진하면서 큰 소명의식을 느낀다"고 덧붙였습니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이 참여하는 범보수 진영의 통합 논의가 한창인 상황에서, 자신은 중도를 고수하며 독자노선을 걷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안 전 의원은 문재인 정권을 '가짜민주주의 정권', '친권위주의정권'이라고 규정하면서 ▲ 진영정치·구태정치 퇴출 ▲ 조작과 위선의 가짜민주주의 몰아내기 ▲ 공정·안전한 사회 건설을 과제로 꼽았습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보며 정부의 무책임과 타성을 봤다. 이번 정권은 파탄이라고 생각한다"며 "컴퓨터 백신 개발부터 실용적 중도 정치까지 아무도 걷지 않는 길을 가고 있는 제게 중도신당 창당은 주어진 숙명일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안 전 의원은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만약 호남신당이 창당된 후 합류 제의가 온다면 검토하겠느냐'는 질문에 "실용적 중도가 무엇인지 저희가 가는 길에 대해선 분명히 말씀드렸다"며 "국민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길이 저희가 목표라고 했고, 그 길을 꿋꿋하게 가겠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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