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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뚜기떼가 하늘과 땅을 뒤덮었습니다.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동아프리카엔 사막 메뚜기가 창궐하면서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메뚜기떼가 작물과 가축 사료까지 무자비하게 먹어치우면서 소말리아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소말리아는 국민의 절반 가량이 절대 빈곤에 고통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메뚜기떼는 식량 문제에 더욱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있습니다.
1㎢에 운집한 메뚜기떼는 하루에 사람 3만 5천 명을 위한 식량을 먹어 치울 수 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대규모 메뚜기 떼가 출현하기 시작했는데, 소말리아뿐만 아니라 케냐, 우간다, 남수단 등 동아프리카 국가 농경지가 초토화되고 있습니다.
유엔은 이 지역에서 25년 만에 최악의 메뚜기떼 창궐이라고 밝혔습니다.
[도미니크 부르게온/UN 식량농업기구 : 이 지역에서 1천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심각한 식량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상황이 더욱 악화되는 걸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입니다.]
메뚜기떼 창궐은 이상 기후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해 가을 동아프리카에 예년보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메뚜기가 급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메뚜기떼는 바람을 타고 하루 100km 이상 이동이 가능하고 규모가 수백 배 커질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어 국제사회 차원의 지원과 대책이 절실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