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확산에 배달앱 주문량 두 자릿수 '껑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 우려에 따라 소비자들이 외식을 꺼리면서 음식 배달앱을 통한 주문량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5일 배달앱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이 포함된 1월 31일~2월 2일 배달의민족 주문량은 약 493만 건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달 전 같은 기간(1월 3~5일) 주문량 443만 건보다 11.3% 증가한 것입니다.

특히, 토요일인 이달 1일 주문량은 한 달 전 토요일(1월 4일)보다 14.5% 늘었고, 일요일인 2일은 한 달 전 일요일(1월 5일)보다 11.8% 증가했습니다.

설 연휴 이전인 2주 전(1월 17~19일)과 비교해도 주문량이 8.4% 증가했습니다.

또 다른 배달앱인 요기요의 같은 기간(1월 31일~2월 2일) 주문량도 한 달 전보다 18% 증가했습니다.

2주 전과 비교하면 15%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이들 두 배달앱 모두 2주 전보다는 한달 전과 비교한 증가율이 더 높습니다.

이는 주문량이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업계에서는 신종코로나 확산에 따른 소비자들의 우려가 배달앱을 찾게 만든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실제로 이번 집계 직전인 설 연휴 이후 평일 주문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신종코로나의 국내 확산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하던 설 연휴 후 첫 주말부터 주문량이 급증했습니다.

국내에서 하루에만 복수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신종코로나 확산 우려가 커지던 시점과 주문량이 급증한 기간이 겹친 것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신종코로나 확산 우려와 배달앱 주문 수가 비슷하게 증가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외출과 외식을 꺼리면서 배달음식을 주문한 결과로, 당분간 이 같은 현상이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