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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밖에선 방콕이 가장 취약"…제3국 검역 비상

정혜경 기자

입력 : 2020.02.05 07:18|수정 : 2020.02.05 10:38

"지난해 한 달간 中 우한서 태국 5만 5천 명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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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6번 환자에 대해 보건당국은 말씀드린 대로 태국 여행을 다녀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중국을 빼고는 태국 수도인 방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가장 취약한 도시라는 연구 결과도 있는데, 이제는 다른 나라 검역에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인지 정혜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16번 확진자는 태국 방콕과 파타야 등지에 닷새 머물렀습니다.

중국엔 다녀온 이력이 없습니다.

역학조사를 통해 태국에서 감염된 사실이 확인되면, 일본에서 감염됐던 12번 환자에 이어 두 번째 해외 감염 확진자가 됩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공항 입국 당시에 비행기나 동선 이런 건 현재로선 (감염 전파) 위험성이 없다고 판단이 됩니다. (현재는) 중국을 다녀오지 않았어도 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검사를 할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태국이 신종 코로나에 취약하다는 경고는 이미 나온 바 있습니다.

미국 노스이스턴대학 베스피그나니 교수 연구진이 지난주 발표한 논문입니다.

전 세계 항공 노선과 중국 승객 유입량, 도시 인구 등을 변수로 분석한 결과, 중국 외 다른 국가의 도시 가운데 신종 코로나 감염 위험도가 가장 큰 도시로 태국의 방콕이 꼽혔습니다.

그다음은 서울과 타이완 타이페이인데 방콕의 위험도가 배 이상 높았습니다.

신종 코로나가 시작된 우한은 중국 교통의 중심지로 꼽힐 만큼 통행량이 많습니다.

하루 평균 3천500명이 해외로 나가는데,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중국 우한에서 태국으로만 5만 5천 명이 빠져나간 것으로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제3국 감염이 현실화하면서 중국 이외의 국가에 대한 방역 대책이 시급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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