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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종코로나 사망자 80%는 60대 이상…남자가 3분의 2

김지성 기자

입력 : 2020.02.04 18:41|수정 : 2020.02.04 18:41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오늘(4일) 정례 브리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사망한 사람 가운데 80%는 60세 이상이며 남성이 3분의 2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자오야후이 위생건강위 의정의관국 부국장은 사망자 가운데 75% 이상은 뇌혈관 질환, 당뇨병 등 기초 질환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어제(3일)까지 중국 본토의 신종 코로나 사망자는 420명이며 확진자는 2만438명으로 사망률은 2.1%입니다.

자오 부국장에 따르면 사망자 97%가 집중된 후베이성의 사망률은 3.1%이며, 특히 진원지 우한의 사망률은 4.9%로 후베이성 다른 지역보다도 높습니다.

후베이성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사망률은 0.16%입니다.

자오 부국장은 우한의 사망률이 높은 것에 대해 초반에는 중증 환자를 치료할 병원이 부족했고 그 후에는 중증 환자들이 20개 넘는 병원에 분산돼 치료받다 중증 전문 의료진의 관리를 받지도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발열 증세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최근 며칠 사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며 확산세가 주춤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자오 부국장은 어제 발열 증세로 전국 의료기관을 방문한 사람이 22만865명이었는데 이는 그제보다 7% 감소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한의 경우 발열 증세를 보인 사람이 여전히 늘고 있지만, 증가 폭은 다소 감소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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