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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사 "WHO 권고 따라야"…입국 금지에 우회적 불만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입력 : 2020.02.04 12:16|수정 : 2020.02.0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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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싱하이밍 신임 주한 중국대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해 오늘(4일)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싱 대사는 후베이성 방문 외국인을 입국금지한 우리 정부의 조치에 대해서 "많이 평가하지 않겠다"면서도 세계보건기구 권고에 따르면 될 것이라며 우회적인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부임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오늘 오전 서울 중국대사관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싱하이밍 대사는 우리말로 진행한 회견에서 신종 코로나에 대해 여러 나라가 함께 노력해 조기 수습에 나서야 한다면서, 중국 정부도 최대한 노력하고 있고 통제 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의 후베이성 방문 외국인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평가는 하지 않았습니다.

[싱하이밍/주한 중국대사 : 한국이 취한 조치, 거기에 대해서 제가 많이 평가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 WHO의 과학적 권고에 따르면 될 것이라며 입국 금지 조치에 대해 우회적인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WHO는 신종 코로나와 관련해 교역과 이동 제한을 권고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싱하이밍/주한 중국대사 : WHO는 가장 과학적이고 권위적인 기구입니다. WHO 권고에 따르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싱 대사는 한국과 중국은 가까운 이웃으로 한해 1천만 명이 교류하는 명실상부한 운명공동체라며,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인 만큼 서로 이해하고 역지사지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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