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첫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축구가 미얀마를 상대로 화끈한 골 퍼레이드를 이어가며 '도쿄행 티켓'을 향해 상쾌하게 출발했습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대표팀은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미얀마와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차전에서 '지메시' 지소연(첼시)-박예은(경주한수원)-여민지(수원도시공사)의 '트리플 멀티골'에 이소담(인천현대제철)의 득점을 합쳐 7대 0으로 크게 이겼습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미얀마와 역대 전적에서 6전 전승을 이어갔습니다.
지소연은 멀티 골(2골)과 함께 박예은이 터트린 2골을 모두 돕는 '멀티 도움'까지 기록하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습니다.
1차전에서 대승을 거둔 한국은 오는 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을 상대로 A조 2차전을 펼칩니다.
베트남을 꺾으면 A조 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B조(중국·호주·타이완·태국) 2위 팀과 도쿄올림픽 티켓을 놓고 플레이오프를 치릅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랭킹 20위인 한국은 44위의 미얀마를 상대로 전반 초반부터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한국은 전반 5분 만에 강채림(인천현대제철)이 유도한 페널티킥을 지소연이 전반 6분 결승골로 만들면서 일찌감치 득점포에 불을 붙였습니다.
미얀마의 밀집 수비에 잠시 고전한 한국은 전반 37분 최유리(구미스포츠토토)가 헤딩으로 떨어뜨린 볼을 이소담이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추가 골을 꽂았습니다.
전반을 2대 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에 수비진이 무너진 미얀마를 상대로 무려 5골을 쏟아냈습니다.
한국은 후반 7분 박예은이 찔러준 패스를 지소연이 잡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멀티 골을 완성하며 사실상 승리를 예감했습니다.
1분 뒤에는 박예은이 지소연의 도움을 받아 골 맛을 봤습니다.
한국은 후반 26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지소연이 올린 크로스를 박예은이 헤딩으로 자신의 멀티 골을 완성하며 스코어를 5대 0으로 벌렸습니다.
박예은의 골을 도운 지소연은 '2골 2도움'을 작성했습니다.
한국은 후반 20분 교체 투입된 여민지가 후반 36분 이소담의 왼쪽 코너킥을 헤딩으로 밀어 넣어 득점포에 가담하더니 후반 44분 김혜리(인천현대제철)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방향을 바꿔 멀티 골을 장식했습니다.
후반 34분 교첼 투입된 '유럽파' 이금민(맨체스터시티)은 후반 추가 시간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렸고, 한국은 골 사냥을 멈추면서 7대 0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