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드민턴 남자복식 서승재(왼쪽)와 최솔규(오른쪽)
이중계약으로 배드민턴계에 파문을 일으킨 국가대표 서승재가 징계 위기에 놓였습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내일(4일) 개최하는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서승재의 이중계약 문제를 심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승재는 지난해 말 인천국제공항, 삼성전기와 중복해서 계약해 문제가 됐습니다.
서승재는 대표팀 남자복식과 혼합복식 간판으로 활약하는 선수로, 원광대 졸업을 앞두고 있어 배드민턴 실업팀 이적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혔습니다.
인천국제공항이 지난해 12월 2일 서승재와 가계약서를 작성하며 선점에 성공했지만, 이틀 뒤 삼성전기가 서승재와 계약하면서 혼선이 생겼습니다.
협회는 서승재가 이중계약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이중계약은 징계 대상입니다.
10년 전 여자 선수 배연주도 이중계약 문제에 휩싸여 국가대표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사례가 있습니다.
협회는 '1월 한 달 동안 서승재와 인천국제공항, 삼성전기가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라'며 유예 기간을 줬습니다.
하지만, 어느 한쪽도 양보하지 않아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협회는 서승재가 시장 질서를 위반하고 국가대표로서 품위를 훼손해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천국제공항과 삼성전기의 주장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고, 2020 도쿄올림픽이 약 6개월 앞으로 다가와 징계 결정을 쉽게 내릴 수 없는 상황입니다.
서승재가 국가대표 자격 정지 징계를 받으면 대표팀 전체에 타격이 갈 수 있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